[위험기상] 17호 태풍 타파 발생 : 대한해협으로 북상 중

안녕하세요. 약 12일간을 태평양에서 배회하던 평범한 열대저기압인 35번 열대저압부가 19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태풍으로 승격 되었습니다. 따라서 앞으로 북상 속도도 빨라짐과 동시에 한반도 근처로 북상하여 22일부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. 이번 시간에는 태풍 타파의 각국 예상경로 및 한반도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치고, 또 한반도 내습 시기는 언제인지 채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.

[태풍의 현재 위치 및 강도]

 

그림. 천리안 위성영상 (19일 23:10 KST)

그림. SWIC(Severe Weatber Information Centre) 에서 발표한 17호 태풍 타파의 위치.

 

• 천리안 2A 위성 영상을 보았을 때 오키나와 남쪽에 위치한 진한 구름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 현재 이 구름대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다소 산개된 형태를 띠고 있으나 점차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면서 익일 중으로 태풍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.

 

• 현재 17호 태풍 타파의 위치는 위도 북위 23도 경도 동경 128.2도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, 현재 북서 방향으로 약 시속 20km의 속도로 어제에 비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.

 

• 태풍의 강도는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현재 중심기압 994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속 17m/s의 약한 태풍으로서 간신히 태풍 타이틀을 달 수 있을 정도입니다.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,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다음 부분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.

 

[발달 정도 예측 및 진행경로]

 

그림. HWRF 모델 중심 기압 예측.

그림. HWRF 모델 중심부근 최대 풍속 예측

 

• 미국 HWRF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풍속 및 중심기압의 경우 최성기 기준 약 카테고리 2등급, 중심기압은 약 970hPa 정도 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 덧붙여 태풍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졌기에, 한반도에 가까이 접근하더라도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 않은 채 한반도를 지나가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

 

그림. 한국 기상청 예측 경로

그림. 일본 기상청 예측 경로

그림. 미국 기상청 (JTWC) 예상 경로.

• 한국, 미국, 일본 기상청 모두 이번 태풍을 대한해협 통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대한해협을 통과한다는 사실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, 문제는 얼마나 한반도 쪽으로 가까이 접근하는가에 따라 바람에 의한 피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집니다.

 

• 즉 태풍이 부산에 가깝게 지나가게 되는 경우 영남지역의 바람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변하는 기상정보에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.

[한반도에 미칠 영향]

 

그림. HWRF 모델 예측 결과 (풍속)

그림. HWRF 모델 예측 결과 (강수)

 

• 17호 태풍 타파는 21일 토요일 밤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22일 저녁 ~ 밤 사이에 대한해협을 통과하여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됩니다. 즉 이번 태풍의 고비는 21일 밤 ~ 22일 저녁 또는 밤 까지 이며, 주된 영향을 받는 지역은 제주도, 영남, 동해안 지역입니다.

 

• 또한 이번 태풍의 경우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는 것이 아닌 대한해협 북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바람보다는 태풍의 전면에 위치한 비구름에 의한 강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.

 

• 그러나 태풍이 부산에 가까이 붙어서 지나가는 경우 영남 남해안 지역 및 동해안 지역에 강한 바람 (순간최대풍속 20m/s 이상) 의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에, 영남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17호 태풍이 부산과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고 지나가는지의 여부를 지속적으로 채크하시기를 바랍니다.

 

• 비의 경우 제주도, 영남, 동해안 지역에 최대 50~100mm 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. 그 밖의 지역은 30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.

 

• 이번 태풍의 경로는 대한해협 상륙이 거의 결정되었기에 상기 언급한 영남, 동해안, 제주 지역에 사시는 주민들은 앞으로의 기상정보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