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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 정보

    • 업무명     :  9호 태풍 마이삭과 기상청의 양치기 소년 효과

    • 작성자     : 박진만

    • 작성일     : 2020년 09월 02일

    • 설   명      :

    • 수정이력 :

     

     내용

    [개요]

    • 2020년 9번째로 발생한 9호 태풍 마이삭이 지금 이 시각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.

    • 해당 태풍은 2003년 매미, 그리고 2002년 루사와 비교될 정도의 매우 강한 태풍이며, 진행 경로는 다소 유동적이지만,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사실은 확실해진 상황입니다.

    • 그러나 지난 8호 태풍 '바비' 때의 과장된 언론 보도로 인하여,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타격함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관심이 이전만 못한 상황입니다.

    • 실제 아래의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와 같이 기상청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, "이번에도 설레발" 이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
     

    • 따라서 비록 최근 포스팅의 작성이 뜸해졌음에도 불구하고, 본 태풍이 다른 태풍과 다를 수 있음을 알리고,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자 하는것이 본 포스팅의 작성 목적입니다.

     

    [악기상의 예측은 설레발을 쳐야 한다. - 과거의 태풍들]

    • 기상청의 "역대급" 이라는 발언 사용의 남발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합니다만, 과거의 태풍들은 사람들에게 크게 자신의 강함을 재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별 피해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
    • 물론 기상청의 이러한 보도는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것이지만, 기상청의 보도에 의문을 품고 저렇게 까지 겁을 주는 것이 맞는 것인가? 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분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
    • 그러나 사실 지금껏 한반도를 지나온 태풍들의 상당수는, 매우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으며, 운이 좋게도 아슬아슬하게 한반도를 빗겨간 태풍들이 다수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.

    • 또한 기상 예측이란 간단한 방정식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것이 아니며, 언제든지 변동성이 있다는 사실 역시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.

    • 위의 두 가지 사실을 종합 해 본다면, 기상 예측은 언제나 불완전하며, 수학적으로 완벽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, 설령 수학적으로 완전히 기상 예측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의 기상 관측 장비의 정확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에 아직까지는 "신"의 영역에 속해 있으며, 우리는 컴퓨터를 통해 이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.

    • 실제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.

     

    • 태풍 바비

    태풍 바비 진로도 (초기)
    태풍 바비 실제 진로

     

    • 분명 태풍 바비는 매우 강력한 태풍이었음에도 사람들에게, 기상청의 대표적인 오보로 남은 태풍으로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.

    • 실제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었던 이 태풍은 약 300~400km 정도 서쪽으로 진로가 치우쳐서 상륙하였으며, 이는 수일 후 태풍 경로 오차값과 비교하였을 때 비교적 정확한 예측이라 할 수 있습니다.

    • 또한 실제 해당 태풍이 근접해서 지나간 지역인 '가거도'는 최대순간풍속 66.1 m/s 를 기록하였으며, 이는 태풍 매미의 기록을 뛰어넘은 매우 강력한 기록입니다.

     

    • 태풍 볼라벤

     

    • 2012년 태풍 볼라벤 역시 매미와 비견되는 매우 강한 태풍이었습니다.

    • 그러나, 위의 태풍 역시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,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,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6000억이 넘는 재산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.

    • 또한 태풍에 의한 재산 피해는 직접적으로 채감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태풍이 올 때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.

    • 아래의 뉴스 보도 자료를 확인 해 보시면, 와 닿으실 것입니다. (~2017년 까지 자료)

     

     

    [2020년 라니냐는 태풍의 발생을 돕는다.]

    • 올해 2020년은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'라니냐'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.

    • 이와 반대급부로 서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게 되어 태풍이 발생하기 더 좋은 조건이 형성되었으며, 실제 매우 강한 태풍 '바비'가 발생하여, 한반도를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가기까지 하였습니다.

    • 태풍 '마이삭', 그리고 뒤이어 생길 '하이선'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발생한 태풍입니다.

    • 즉 2020년 서태평양의 이상고온 현상은 태풍의 발생을 촉진시키고 있으며, 지금도 지속적으로 강한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.

    • 즉 '마이삭' 이후에도 한반도에 또 다른 태풍이 올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.

     

    [바람의 세기는 강도보다는 상륙지점이 더 중요하다.]

    • 한반도는 다들 아시다시피 국토의 약 70%가 산입니다.

    • 이는 태풍으로 인해 발생하는 바람을 마찰로 인하여 상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.

      • 즉 대한민국은 땅덩이에 비해 산지가 높고 조밀하고

      • 일반적으로 주위바다의 수온이 비교적 낮으며, 

      • 이로 인하여, 상륙하자마자 마찰에 의해 급속히 세력이 되기 때문입니다.

    • 그러나 상륙지점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,

      • 이는 태풍의 중심 부분의 기압이 주변부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.

      • 때문에 주변 해역에 비하여 바닷물이 부풀어 오르게 되며,  타이밍 나쁘게도

      • 만조와 겹치게 되는 경우 폭풍해일이 발생하여 범람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      • 실제 태풍 매미 케이스에서 마산이 위와같은 경우가 발생하였습니다.

    • 따라서 아무리 강한 태풍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거나, 내륙에 위치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태풍의 위력을 보다 적게 채감하게 되는 것입니다.

     

    [9호 태풍 마이삭은 정말 매미급인가?]

   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이삭은 매미보다 강력한 태풍은 아니지만, 비슷한 강도의 태풍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.

    [각국 진로도 - 바람]

    • 아래의 각국 진로도의 예보를 확인 해 보신다면

    미국 JTWC 진로도 
    일본 JMA 진로도
    한국 기상청 진로도

    • 한국, 미국, 일본 모두 한반도의 상륙을 예측하고 있으며, 지역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한반도에 상륙하는 진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    • 또한 상륙 강도의 경우

      • 미국 : 약 85kt = 45 m/s ~ 

      • 일본 : 약 45 m/s

      • 한국 : 약 40 m/s 

      • 의 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.

    • 즉 위의 사실과 종합해 보았을 때 상륙지점 인근의 지역은 위의 중심 풍속을 그대로 직격하게 된다는 의미를 뜻합니다. 참고로 초속 40 m/s 는 전봇대가 뽑혀나갈 정도의 바람입니다.

    • 또한 태풍의 이동속도가 시속 22km/h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위치한 경남, 경북 지역은 더욱 강한 바람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. 즉 미국 JTWC 진로도의 보라색 영역에 해당하는 지점의 경우 태풍 매미와 비견될 정도의 바람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

     

    [WINDY 및 레이더 분석 - 비]

    •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이번 태풍은 대량의 비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.

    • 아래의 WINDY 자료 및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

     

    • 이와같이 매우 강한 비구름대를 몰고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
    • 따라서 대한민국 전반적으로 매우 강한 폭우가 예상되며, 특히 동해안지역, 포항 및 부산지역, 경남 지리산 지역, 제주지역은 4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으며, 침수로 인한 이재민 발생 위험 역시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[결론]

    • 지금까지의 한반도 근처를 지나간 강력한 태풍들은 마치 지구를 빗겨 지나간 소행성과 같이 직접적인 위험을 맞지 않은 태풍들입니다.

    • 9호 태풍 마이삭은 매우 강한 태풍이 맞습니다. 즉 매미를 뛰어넘지는 않지만 매미와 비슷한 강도는 맞습니다.

    • 이번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기 때문에 태풍이 직접 상륙하는 지점, 특히 남부 해안 지역은 '정말로' 매우 강한 바람에 직격될 수 있습니다.

    • 매우 많은 비구름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200mm 이상의 큰 비가 예상되며, 특히 한반도 동부지역은 침수 및 범람의 우려가 있습니다.

    • 따라서 이번 태풍은 한반도에 직격하는 매우 강한 태풍이며, 적어도 수십년에 한번꼴로 올 정도의 매우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, 정말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

     

     참고 문헌

    [논문]

    • 없음

    [보고서]

    • 없음

    [URL]

    • 없음

     

     문의사항

    [기상학/프로그래밍 언어]

    • sangho.lee.1990@gmail.com

    [해양학/천문학/빅데이터]

    • saimang0804@gmail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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